H마트에서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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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

개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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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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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셸 자우너의 회고록이다.



미국인 아빠, 한국인 엄마 사이에 혼혈아로 태어나 자신의 정체성과 방황 

그리고 엄마에 대한 사랑과 죽음으로부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몰입감 있게 기록하고 있다. 

한국인 엄마와의 사랑과 추억을 음식으로 기억하면서 

그 음식들을 직접 요리해보며 저자의 마음이 건강해지고 

엄마를 건강하게 보내주는 그런 저자의 성장하는 모습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같이 눈물을 흘리고 응원 해주게 된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의 시선과 감정들을 풀어내는

 필력과 표현력이 감탄스러워 글을 읽는 내내 문장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읽고 또 읽게 된다. 

그런 표현들을 내 눈에 꼭꼭 담아주고 싶었다고 할까?




책의 속표지, 가장 앞 장에 "엄마께 이 책을 바친다" 라는 문장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문장을 다시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때는 이 문장의 글자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천천히 읽게 될 것이다. 

저 문장 하나에 저자의 수많은 감정이 조금이나마 느껴지고 공감되며 눈물이 흐를수도 있겠다.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의 회고록을 읽으며 같이 사랑하고 울고

알지도 못 하는 엄마의 죽음에 상실감을 느끼며 

같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나간 느낌이 드는 한 권의 책이다. 



왜인지 엄마와의 관계가 유독 힘들기만 한 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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