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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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hosu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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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09:05

살면서 많이 듣는 말 중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람은 사람에 의해 고쳐 써질 수 있다고 말한다.


냄새나는 노숙인에 지나지 않던 독고 씨를 서울역에서 꺼내 준 편의점 사장님의 따스한 손길과


정육식당 최 사장의 솔직한 마음을 끄집어내 준 홍금보 씨의 오지랖을 보며,


나는 그동안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래' 라는 말 뒤에 숨어 다른 사람을 돌아볼 기회조차 외면하며 살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외면해온 기회로 인해 삶에 대한 한 줌의 용기조차 받지 못 한 사람들이 내 주변에 얼마나 있었을지 무섭기도 했다.


어쩌면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닐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의 따스한 손길과 오지랖으로 인해 힘든 삶의 순간순간에 만족하는 찰나가 잦아질 수는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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