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이 닥칠 때 쉽게 자포자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 견뎌낼 뿐만 아니라 위기가 기회인 양 더 큰 성취를 이루어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갈등에도 흔들리고 상처 입는 자신을 자각할 때마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궁금해지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타고난 기질이지 않을까 싶었지요. 타고난 것은 노력으로 약간은 극복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고 오히려 스트레스일 수도 있으니 수용하고 그 기질에 맞게 사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세대 김주환 교수는 저서 『회복탄력성』을 통해 학습과 연습으로 그러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이 ‘회복탄력성’이며,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을 높이는 노력을 통해 충분히 기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 사례와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어서 꼭 실천해 보고 싶게 하는 책입니다.
(83P. 4줄)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보다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뇌가 필요하다. 무의식적인 수준에 자동적으로 내가 겪은 경험에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을 해주는 ‘기억하는 자아’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이고도 회복탄력적인 뇌는 훈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회복탄력성은 뇌에 새겨진 습관의 문제다.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을 하는 습관이 나의 뇌에 들도록 훈련해야 한다.“
그동안 좋은 책들을 수없이 만났지만 향후 제 삶의 최고의 반려책으로 삼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