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 있는 우리 큰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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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 있는 우리 큰 딸^^

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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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10:35
사랑하는 아기 이쁜이
먼 곳에서 공부하느라 애쓰고 있는 우리 큰딸
네가 그곳의 대학에 입학하겠다고 했을 때, 엄마는 온 세상의 걱정거리를 모두 끌고 와서 완강히 반대했었지.
너의 꿈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간절한 지를 담은 프로젠테이션을 본 후에야 억지로? 허락했던 내가 요즘은 많이 부끄럽단다.
힘들다고 하면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할 것 같아서 말도 못하겠다는 너의 푸념을 들었을 때 내가 너무 반대로 위한 반대를 했던 건 아닌지? 너의 엄마로서가 아닌, 박봉의 월급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는 생활인으로서만 너의 진로를 대했다는 반성ㅠㅠ

2년 전에는 막강 반대자였지만 지금은 이 세상 누구보다도 너를 최고로 응원하고 자랑스러워하는 1인거 잘 알지?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길.
바쁜 일상을 살다가 이렇게 한 번 네가 생각나면 미치도록 보고 싶구나.
20살이 넘었지만 여전히 엄마에게는 아기같은 울 큰딸
사랑한다.

가을 끝자락을 잡고
엄마가

(보내고 싶은 책: 시로 납치하다(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 류시화, 루이즈 글릭 지음, 더숲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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