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딸!
잘 지내고 있니?
엄마 걱정은 안 해도 돼. 밥도 잘 먹고 씩씩하게 지내고 있단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못 보지만
야무지고 똑똑한 내 딸이 원하는 꿈을 꼭 이룰 거라고 믿어.
어제는 쇼핑몰에서 너와 같이 먹고 싶은 디저트를 발견했어.
우리, 다음에 만나면 꼬옥 같이 먹자.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우리 딸,
옷 따뜻하게 잘 챙겨 입고 다니렴.
참, 너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어.
창비에서 나온 <끌어안는 소설>(정지아, 손보미 외)인데 가족을 테마로 한 단편 소설집이야.
올 겨울에 너랑 나랑 읽고 나중에 책 이야기 하면 좋을 것 같아.
사랑하는 딸,
우리 만날 때까지 편안한 시간 보내길 바라.
-2024. 11. 25.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