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엄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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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께

borichan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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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19:36
사랑하는 엄마께
안녕하세요 엄마! 저 엄마 딸이에요
원래도 바쁘셨지만, 요즘들어 엄마가 더 바빠지셨잖아요
암이신 할아버지,할머니 병세가 더 심해져서 그런것도 알아요
병세가 심해지신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무나 걱정되지만
저는 엄마가 가장 걱정스러워요
갱년기가 더 심해지셔서 물건을 떨어뜨리시거나 잊어버리는 일도 생기고.. 무엇보다 자주 아프신게 마음에 걸려요
오래 걸어다니지도 못하시고 전에 무거운 물건을 들었다가 팔이 빠져서 급하게 병원에 다녀오셨던 일도 있었죠
중학교 1학년이 되서 제가 엄마께 해드릴 수 있는 건 집안일을 도와드리거나 시장보는 걸 도와드리는 것 뿐이지만
엄마의 짐이 조금은 덜어졌으면 좋겠어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이미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계신걸요
참, 전에 기억나세요?
바쁜데도 시간을 내서 저랑 영화를 봤었잖아요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엄마와 함께해서 더 즐거웠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학교 도서관에 갔다가 엄마와 본 영화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책을 발견했어요
그 영화의 원작이 사실 책이더라고요
그 책의 후속작이 나왔다고 해요
엄마께 그 책을 선물해드리고 싶었어요
유쾌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백 세 노인 이야기의 뒷부분을
엄마와 함께 읽고 싶어요
항상 가족을 우선시 해주시는 엄마,
감사하고 사랑해요

책 제목 :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저자 : 요나스 요나손
출판사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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