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어둠과 폭력의 세계 속에 상처 입은 존재들을 섬세하게 그려온 한강의 소설
이 5월 광주의 시공간에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의 참상과 정면으로 마주한
다. 증언하는 자의 소명의식과 듣는 자의 상상력이 치열하게 어우러지는 간
절한 고백의 서사는 잊을 수 없는 '그 도시의 열홀'을 고통스럽게 되살린다
물방울이 내쏘는 햇빛의 파편에도 눈이 시린 순결한 '어린 새'의 혼적을 쫓
는 이 소설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환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