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내게 걸어온 말들 - 장 그르니에의 『섬』디벼읽기 -
이 책은 장 그르니에의 『섬』을 텍스트로 하여 교사 9명이 총 4차례에 걸친 나눈 독서토론집입니다.
2024년 학기 초 독서투어를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한 삼목초 교사 9인은 장 그르니에가 만들어놓은 가상의 섬들을 여행하며 '우리의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책은 장 그르니에가 만들어 놓은 8개의 색다른 섬을 여행하며 읽고 걷고 두드리며 쓰고 나눈 生의 대장정입니다.
장 그르니에의 『섬』은 바로 삶의 내적 여정을 담은 철학적 사색의 기록입니다. 그르니에가 만든 이 섬들은 그저 고립된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비밀과 질문들이 응축된 곳입니다. 각 섬마다 그르니에는 자신을 비롯한 우리 인간들이 직면하는 본질적인 물음들, 즉 삶과 죽음, 고독과 소통, 우연과 필연, 자연과 문명, 행복과 불행에 대한 탐구를 펼쳐냅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나누고자 했던 토론은 그르니에가 제시한 깊은 질문들에 대한 탐구였습니다. 각 섬에 던져진 철학적, 심리적 여정을 함께 읽고 해석하며, 우리 스스로에게 환원할 수밖에 없는 질문들과 다시금 마주했습니다. 우리들의 토론은 그르니에의 섬들이 단순히 한 사람의 고독한 탐구가 아닌,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인생의 이야기임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나눈 그 치열한 논의의 기록이자, 그르니에가 던진 질문들에 대한 우리의 답변입니다. 『섬』이 우리들 각자에게 다가와 건낸 말들에 대한 우리의 내밀한 소근거림입니다. 완전한 해답을 찾기보다, 더 나은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각자의 섬을 여행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섬이 내게 걸어온 말들』을 만나는 행운을 가진 독자들도 책을 통해 자신의 섬을 떠올리고, 그곳에서 자신만의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