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들은 값 없이 주어진다."
이 세상에서 하찮은 것들은 모두 돈을 주고 사야 하지만 소중한 것들은 모두 공짜다. 값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잉태할 때 부모나 우리 자신이 누구에게 돈을 내고 생명을 얻지 않았다. 태어나 보면 숨 쉴 공기가 값 없이 주어지고, 공기를 덥혀 주는 따사로운 햇빛도, 마실 물도, 발 디딜 흙도, 모두 값 없이 인간에게 주어진다. 값 없는 사랑이 아닌 사랑은 '매매'가 된다. 우린 늦기 전에 이 사실을 깨달아야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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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거저 얻는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갑니다. 공기도 물도, 그리고 부모님의 조건 없는 사랑도..(물론 이상한 부모님들도 존재하지만요) 배우자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기는 참 힘든 일입니다. 나는 나름 배려해서 무언가를 했을 때 배우자가 알아주길 바랍니다. 만약 배우자가 내가 배려한 일에 대해 전혀 반응이 없다거나 당연시하였을 때 매우 화가 날 것입니다. 그럼 이는 거래를 통한 관계가 될 뿐이죠. 내가 5가지를 해주면, 상대방도 5가지를 해줘야 하는.... 그래서 서로 싸우고 오해하는 것이겠죠? 이럴 땐 대가를 받으려 하거나 인정받으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식에게 쏟는 조건 없는 사랑일 수는 없지만 누구를 만나 살더라도 결국 단점이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달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