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를 돌아보았을 때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왕 마음 먹은 거, 과거의 나에게 미안해지지 않게 잘 해보고 싶다.
그리고 훗날 일을 하면서도 내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아 잘 살고 싶다.
지금 내가 어떤 결정을 하든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3년 전, 오래 꿈꿔온 것을 끝내 포기하며 내게 건넨 글이었지.
그때 그 마음을 기억해?
두려움 많은 네가, 너의 일에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대담했다는 걸 나는 기억해.
온전히 새로운 것을 해보기로 마음 먹는 것이 쉽진 않았겠지. 분명 두려웠을 거야.
나만이 나를 믿을 수 있고, 또 구원할 수 있다 믿어야 했겠지.
그렇게 스스로를 어렵게 몰아간 오랜 시간 동안, 분명 외롭기도 했을 거야.
그 시간 속을 한발 한발 걸어온 네가 나는 참 자랑스럽다.
이제 또 다시 새로운 길 위에 놓인 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다만 네가 3년 전 적은 글처럼, 네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길 바라.
그런 의미에서 네게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청아출판사, 2020)』를 선물하고 싶어.
삶의 낭떠러지에서, 깜깜한 어둠 속에서 저자가 발견한 '삶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고통보다 더 한 삶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읽어보고 내게도 너만의 의미를 들려주길 바라.
어느덧 2024년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지만 올해를 정리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지.
한 해 잘 정리하고, 우린 또 보자. 항상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