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중한 지구의 일에 걸음을 멈춰설 다정한 산책자들에게 이 책을 보냅니다.
이 책에는 절기의 의미, 계절 속 여섯 개의 절기와 그 절기에 볼 수 있는 것, 절기가 재밌어지는 비밀이 담겨있어요.
┌우리 1학년 2반은 함께 절기를 배우고 가장 알맞은 시절에 들려오는 소리, 느낌, 풍경, 냄새, 맛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또, 때에 맞춰 나의 삶도 꾸려가보았어요.
봄에는 마음씨앗을 심고 마음꽃을 피웠죠.
여름에는 나의 마음열매를 제 모양 제 크기로 키우고, 가을에는 제 빛깔과 향기로 익혀 친구들에게 베풀었습니다.
겨울엔 겨울눈으로 내년에는 어떤 꽃과 잎을 피울지 준비했어요.
그리고 그 시간들을 거치면서 우리를 둘러싼 고마운 존재들을 <덕분에 통장>에 적으며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지요.
우리가 함께 해왔던 것처럼 매번 그냥 주어지는 지구의 일을 선물처럼 풀어보는 다정한 산책자가 되길 바라요.
흙의 색깔을 찾기 위해 쪼그려 앉고, 후투리를 보며 눈이 동그래지고, 날 닮은 단풍잎을 찾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선생님이 오래오래 기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