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우리 반 친구들, 그리고 학부모님께.
운동장의 흙먼지 날리며 뛰어놀던 우리가 어느덧 일 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소중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 문집은 우리 반 모두가 함께 쓴 역사책이자, 가장 빛나는 시절을 담은 보물상자입니다.
4쪽부터 54쪽까지 이어지는 '1, 2학기 추억 이야기'에는 교실 곳곳에 스민 우리의 웃음과 땀방울, 함께 성장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이어지는 '글 모음'과 '시 모음'에서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꾹꾹 눌러 담은 아이들의 깊은 생각과 말랑말랑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만든 106쪽의 '연극 대본'은 우리 반만의 창의력과 협동심이 빚어낸 멋진 작품입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환하게 웃던 '모둠 사진'과 친구들을 향한 따뜻한 진심이 적힌 '롤링페이퍼'까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지난 1년의 행복이 생생하게 되살아날 것입니다.
불곰쌤은 이 문집이 훗날 너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가장 순수하고 즐거웠던 초등학교 시절을 추억하는 따뜻한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의 1년을 영원히 기억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