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인성여자고등학교 사회탐구토론동아리 학생 11명이 1년 동안 민주주의를 주제로 읽고, 토론하고, 쓰고, 생각한 내용을 담아 엮은 결과물입니다. 각자 관심있는 문제를 스스로 선택해 탐구하고, 토론을 통해 관점을 넓히며, 글쓰기로 생각을 정리해 온 시간의 기록입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학생들은 토론을 준비하고, 함께 책과 자료를 찾아 읽고 나누며 더 나은 결론을 만들어내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민주주의를 단순히 교과서 속 원리가 아니라 ‘함께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과정’으로 경험하려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들의 시간과 정성의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글 속에는 고민하는 마음이 있고, 토론에는 서로를 존중하려는 태도가 있으며, 각자의 삶과 생각이 고스란히 스며 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이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라고 믿습니다. 스스로 주제를 고르고, 질문을 만들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며, 자신의 언어로 글을 남긴다는 것. 바로 그것이 민주주의를 배우는 가장 살아 있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지나온 한 해를 떠올리면, 학생들이 만들어 낸 이 작은 책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부족함이나 서투름이 있다면 그 또한 성장의 일부일 것입니다. 이 책이 학생들에게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흔적이 되고, 독자에게는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귀한 기록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2025.12월
인성여자고등학교 사회탐구토론동아리 UTOPIA 지도교사 박경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