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선생이다(황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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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황현산)

n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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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11:31

모든 아이들을 성적 순으로 줄 세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너는 앞자리에 서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폭력이다. 의심스러운 것을 믿으라고 말하는 것도 폭력이며, 세상을 아무 말도 없다는 듯이 살아가는 것도 따지고 보면 폭력이다.


-폭력에 대한 관심


유례 없는 경쟁 사회에서 우리는 조금씩 지쳐 있다. 그렇더라도 마음이 무거워져야 할 때, 그 무거운 마음을 나누어 짊어지는 것도 우리의 의무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듯이, 나라 잃은 백성이 독립 운동 하듯이


-마음이 무거워져야 할 의무


어떤 사람에게는 눈 앞의 보자기 만한 시간이 현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조선 시대에 노비들이 당했던 고통도 현재다. 미학적이건 정치적이건 한 사람이 지닌 감수성의 질은 그 사람의 현재가 얼마나 두터우냐에 따라 가름 될 것만 같다


-과거도 착취 당한다




40대에 들어서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수학을 가르치는 일만 해서 인지 책을 읽는 것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아직도 힘들지만 지금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접한 책입니다. 황현산 선생님께서 작고하시기 전에 글을 많이 남기셨다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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