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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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나무

류 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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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10:47
인천공항초등학교 4학년
55
인천공항초등학교
2026-10-07
종이책
인천공항초등학교 4학년 각 교실

봄날, 처음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여러분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조금은 낯설고 어색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선생님을 바라보던 그날, 우리는 한 그루의 작은 나무를 함께 심었습니다. 그 나무의 이름은 바로 '인천공항초등학교 4학년'이었지요.

그로부터 한 해 동안 우리 나무에는 참 많은 잎이 돋아났습니다. 처음 친구에게 말을 걸던 용기, 모둠 활동에서 서로 생각을 맞춰 가던 시간, 운동회 날 목이 쉬도록 외치던 응원, 그리고 가끔은 다투고 다시 화해하며 조금씩 자라던 마음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우리 나무를 푸르게 만들어 준 소중한 잎들입니다.

이 문집에는 그 잎들이 한 장 한 장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쓴 글과 그림 속에는 4학년의 하루하루가 고스란히 살아 있습니다. 글씨가 삐뚤어도, 문장이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그 안에 담긴 여러분의 진심이 무엇보다 빛나기 때문입니다. 표지의 알록달록한 나뭇잎처럼, 우리는 모두 다른 색깔을 지녔지만 함께 모여 하나의 멋진 나무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5학년, 6학년이 되고 어른이 되었을 때, 이 문집을 다시 펼쳐 보세요. 열한 살의 내가 무엇을 좋아했고, 누구와 웃었고, 어떤 꿈을 꾸었는지 떠올리며 미소 짓게 될 것입니다. 그때 이 문집이 여러분에게 따뜻한 쉼터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한 해 동안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멋지게 자라 준 우리 반 친구들,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늘 아이들 곁에서 응원해 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나무가 더 크고 넓게 가지를 뻗어 가기를 선생님들이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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